Changer Pay
디지털화폐의 가격 변동성 노출없이 크로스보더 커머스에 사용될 결제 인프라
국경간(Cross-border) 결제는 국내 결제보다 수수료가 높으며, 그마저도 신용카드나 선불/직불카드 소유자가 아니면 해외에서 물건을 사기 어렵다. 거꾸로 상점 입장에서는 카드가 없는 외국인에게 물건을 팔기 어렵다. 디지털화폐 결제 서비스들은 전세계 가맹점에 각국 법정화폐 로 정산해주기 어렵다.
앞서 Changer Transfer의 P2P 해외 송금 네트워크를 그대로 이용해 개인과 기업을 위한 현저히 저렴한 국경간 결제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다. 카드가 없는 사람이 해외에서 물건을 사고자 할 때 Changer Transfer의 송금 파트너들은 결제 대금을 해외로 보내는 일을 송금에서의 과정 및 역할과 완전히 동일하게 수행할 수 있다.
2019년 9월 McKinsey가 발표한 <글로벌 결제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한해 국경을 넘어 결제된 총 금액은 136조달러(15.5경원) 에 달했다. 이 중 기업 간(B2B) 무역과 서비스 부문 해외 결제액은 133조달러(15.2경원)이었고, 결제 업체들은 평균 결제 수수료 0.1%로 총 1,490억달러(170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른바 ‘해외 직구’를 포함하는 C2B(개인이 해외 기업에게 물건을 구입) 부문은 1.5조달러(1,710조원)의 거래액에 평균 결제 수수료 2.5%로, 결제 업체들은 총 370억달러(42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기업이 해외 근로자에 임금을 주는 경우와 같은 B2C(기업이 해외 개인에게 돈을 지급) 부문은 1.2조달러(1,368조원) 거래액에 평균 결제 수수료 1.5%로, 결제 업체들은 총 180억달러(21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마지막으로 개인간 국제 송금에 해당하는 C2C(예컨대 외국인 노동자가 본국의 가족에게 급여를 송금) 부문의 경우 총 5,000억달러(570조원) 의 거래액에 5.4%의 평균 결제 수수료로 결제 업체들은 총 260억달러(30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돈이 단순히 국경을 넘는데 들어간 수수료만 한해 총 2,310억달러(263조원)이었던 것이다. 결국 이 수수료만큼 구매자는 물건을 더 비싸게 사고 판매자는 더 저렴하게 판매한 셈이 된다.

이같은 결제 수수료 수입은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McKinsey는 국경간 전자상거래 활성화에 힘입어 크로스보더 C2B 결제 규모가 2023년까지 연평균 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경간(Cross-border) 결제는 국내 결제보다 수수료도 비싸고 정산 기간도 더 오래 걸린다. 만약 기업과 개인을 막론하고 Changer Transfer를 국경간 결제에 이용하면 어떤 이익을 얻을 수 있을까?
다음 예를 살펴보자. 한국 회사 A는 미국 회사 B에 제품을 수출했다. 대금 지급은 Changer Transfer를 쓰기로 했다. 그러면 미국 회사 B는 Changer Transfer에서 한국 회사 A에게 지급할 금액을 입력한다. Changer Transfer는 송금 파트너를 매칭해 미국 회사 B에게 미국의 송금 파트너 C 계좌로 미국 달러를 보내라고 요청한다. B사는 C에게 달러를 보내고, C는 이 돈을 BTC로 바꾼 후 한국의 송금 파트너 D의 지갑으로 전송한다. D는 전송받은 BTC를 팔아 한국 원화로 바꾼다. D가 한국 회사 A에게 원화를 보내주면 A사와 B사 간 수출 대금 지급은 성공적으로 끝난다. 이렇게 되면 수수료를 아낄 수 있을뿐만 아니라 대금 정산 시간도 획기적으로 줄어든다. 양사는 각국에 면허가 있는 정식 송금업체만 송금 파트너로 연결해 더욱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다.
Changer Transfer를 통한 국경간 거래 대금 정산을 결제에 응용하면 온라인 상점들이 처음으로 신용카드가 없는 해외 고객들에게도 제품을 팔 수 있는 길을 열어줄 수 있다. 신용카드나 선불/직불카드가 없는 전세계 인구는 여전히 해외에서 물건을 사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위 사례와 같은 방법으로 전세계 어느 상점으로든 대금을 정산해줄 수 있게 되면 고객 편의 면에서도, 상점의 매출 증대면 에서도 국경 간 결제 시장을 혁신할 수 있다.
이에 Changer는 Changer Transfer의 P2P 국제 송금 인프라와 Changer의 DFX Gateway를 연동해 국경 간 상거래에 이용할 수 있는 디지털화폐 결제 솔루션인 Changer Pay를 개발할 계획이다. 가격 변동이 심할 뿐 아니라 신용카드, Paypal 등 여러 대안이 존재하기에 결제 수단으로서 디지털화폐는 아직 초기 단계다. 하지만 다른 결제 수단이 없는 개발도상국이나 빈곤국에서는(앞서 여전히 은행 계좌가 없는 세계 인구가 17억명이라고 했다) 디지털화폐가 해외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입하는 첫 번째 결제 수단이 가능성이 매우 높다. 블록체인을 인프라로 사용하기에 결제를 위한 국가나 기업의 인프라 투자 비용이 거의 들지 않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다른 결제 수단이 많은 선진국에서도 디지털화폐 결제는 유용한 부분이 있다. 예컨대 디지털화폐 결제를 통해 전세계 상점은 신용 카드 등 종전 결제 수단을 통한 평균 결제 수수료 2.5%를 1% 미만으로 낮출 수 있다. 결제 후 대금을 수령하는 정산 기간 역시 종전 최소 1-2 주에서 1-2일로 줄일 수 있다.
고객 입장에서는 낮아진 결제 수수료만큼 물건을 싸게 구입할 수 있으며, 해외 이용 한도가 적은 신용카드 대신 디지털화폐는 세계 어디서나 한도 제약 없이 쓸 수 있다. 이는 특히 귀금속이나 명품, 호텔, 관광, 자동차, 의료, 법률 서비스, 컨설팅 등 고가의 재화와 서비스 구입을 편리하게 할 것이다. 해외 고객의 고가품 구매가 쉬워지면 상점들에게는 당연히 좋은 일이 된다.
하지만 디지털화폐의 종류는 너무 많고, 모든 디지털화폐의 유동성이 항상 풍부한 것도 아니다. 따라서 정확한 환율을 산출하기 어렵다. 하지만 결제는 결제 전에 반드시 정확하게 이 물건의 가격을 알 수 있어야 한다. 1분 전에 100원이었던 것이 결제하려고 보니 95원이 되어 있고, 결제 마치고 보니 105원이 되어 있으면 안되는 노릇이다. 100원짜리는 디지털화폐의 가격 변동과 무관하게 100원이어야 한다.
그러려면 디지털화폐 결제의 생명은 물건값을 지불하기 위해 정확히 얼마를 내야 하는지 알 수 있어야 하고, 지불 전후로 가격이 바뀌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마침 Changer에는 DFX 화폐와 DFX Gateway가 있어 디지털화폐와 가맹점이 속한 국가에서 사용하는 법정화폐 간의 환율을 미리 정확히 알 수 있다. 거래 규모에 따른 유동성 상황과 정확한 환율을 결제 전에 알아야 가맹점도 약속된 돈을 받고 결제자도 손해보지 않는다.
이처럼 디지털화폐에 특화된 결제 인프라는 결제회사에서 직접 개발하기 어려운 것이다. 결제회사 입장에서 볼 때 디지털화폐 결제는 자신들이 지원하는 여러 결제 방식 중 하나일 뿐이고, 수백 종이 넘는 디지털화폐를 다양하게 다루는 것도 직접 해본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닷컴 버블 이후 급격히 생겨나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전세계를 호령해 온 온라인 결제회사들도 디지털화폐만큼은 이를 전문으로 취급해 온 회 사와의 제휴를 통해 지원하게 될 것이다.
Changer는 그런 점에서 이미 결제 전 디지털화폐의 거래 환율을 확정할 수 있는 DFX Gateway와 전세계 어디로든 저렴하고 빠른 대금 정산 이 가능한 Changer Transfer를 갖추어 놓았기 때문에, 세계에서 유력한 디지털화폐 결제 인프라 제공사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만약 Changer 가 WorldPay, FirstData와 같은 글로벌 주요 결제회사 중 한 곳이라도 실제 연동을 하게 되면, 단숨에 전세계 수 십만 개 가맹점에 디지털화폐 결제 인프라를 제공하는 회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디지털화폐 결제 사업의 핵심 역량은 직접 가맹점을 영업하는 것이 아니다. Changer의 개발사인 체인파트너스는 실제 2018년 1월 이더리움 기반 결제 서비스인 코인덕(Coinduck)을 개발해 한국에서만 1천 개 오프라인 가맹점을 모았다. 이 덕에 삼성전자가 육성하는 스타트업(C-lab Outside)에 선정돼 삼성 블록체인 월렛에 연동된 첫 디지털화폐 결제 서비스가 되었다.
하지만 이렇게 노력해보니 직접 영업하는 것보다 가맹점을 이미 많이 모아 놓은 결제회사에 연동시키는 편이 훨씬 빨리 서비스를 확산시키는 길이라는 점을 배웠다. 그리고 2년 여 간의 실제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화폐 결제의 진정한 핵심 역량은 환율이라는 점을 깨달았다. 전세계 어디서 결제해도 기존 결제수단 대비 조금이라도 더 낮은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면, 조금이라도 더 결제 수수료를 줄일 수 있다면 소비자는 더 싸게 사고 판매자는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다. 그런 인식과 경험이 확산되면 디지털화폐 결제는 당연히 현실이 될 것이다.
요컨대 디지털화폐 결제는 앞서 Changer Transfer의 사례와 같이 블록체인을 이용해 그간 중간에서 이유없이 통행료를 걷고 있던 여러 금융 사를 제거해 소비자 편익을 증대시킬 수 있다. 기업들의 수출과 개인들의 국경간 상거래(Cross-border Commerce)에서 이렇게 절 약할 수 있는 금액은 해외 송금 때의 그것과는 비교조차 안될 정도로 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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